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에서 봉사중인 김혜영입니다.


G마켓 해외통신원 후기 - 캄보디아에서 맑은 영혼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 1

제가 머무르고 있는 기관은 Assistance to Poor Chidlren Agency(APCA)에요.
저는 이 곳에서 한국어, 컴퓨터,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이 곳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큰 힘을 얻고 보람을 느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의 봉사활동현황을 보고합니다! ^-^ 


저는 이곳 APCA에 3월 16일에 도착했어요.
실제로 캄보디아라는 곳은 3월 1일에 도착하였지만 그 당시 아프카에 기관장님이 안계신 관계로 저는 캄보디아 코피온 센터에 약 2주반정도를 머물다가 아프카를 가게 되었어요. 낡고 허름한 노란 봉고차에 여러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 1 시간 반을 달렸더니 아프카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수줍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었습니다. 그 중 눈에 띈 아이가 달린이라는 여자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는 전 단원을 통하여 사진으로 봤었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작고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쑥스럽게 절 맞이 하던 아이들이 이젠 제법 본색을 드러내며 장난도 치고 툭하면 이름을 부릅니다. (캄보디아 이름이 워따이입니다)

특히 직원들과는 처음에 좀 머뭇거리며 뻘쭘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당연히 서로 마주보며 환히 웃기도 했고  대화도 나누었죠. 그러나  분명히 마음이 릴렉스된 상태에서 편히 대화를 나누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찌보면 정말 당연한 일이에요. 그들은 지극히도 익숙한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 외국에서 온 낯선 타인이 그 공간에 나타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이제는 꾀나 마음이 안정되어있습니다. 정말 조금씩 그들에게 흡수되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어쩌면 제가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들을 조금씩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전 지금 이런일들을 하고 있어요-

1. 한국어 수업
현재 평일에 아침,저녁으로 한 시간씩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모닝반으로 12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저녁에는 이브닝반으로 12살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해외봉사단 캄보디아 김혜영 후기

수업중인 제 모습이에요~


아야어여..,가갸거겨... 등 모음과 자음의 조합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으며 그날 진도를 나간 내용(ex. 아야어여..)들중에 있는 몇 개의 음절들을 이용하여 단어도(우유, 아이, 오이, 여유... )가르치고 있어요. 
또 수업을 통해 회화표현도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흥미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합니다. 아프카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단키팀이 왔을때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해외봉사단 캄보디아 김혜영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예뻐요

           

2. 컴퓨터 수업

평일에  하루 3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프카에서 수업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4대 (게다가 지금 한 대는 고장.)이기 때문에 한 타임당 4명씩 조를 짜서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엑셀과 워드 수업도 하고 있어요. 워드는 아이들이 꽤나 잘 알고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엑셀을 중심으로 진도를 나간 후 각자의 컴퓨터자리에서 영어책 한권씩을 정하여 워드프로그램을 이용해 영문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영문 타이핑 연습뿐만아니라 기본적인 단축키, 포인트 꾸미기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요. 전단원이 2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였고 현재 저는 9명을 더 늘려 현재 29명에게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미술수업
처음 아프카에 도착했을때 아이들에게 미술을 조금 가르쳤지만 지금은 한국어교육과 컴퓨터교육에 집중했었는데, 다음 달에는 드로윙수업을 다시 시작하여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며 실력을 늘려갈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싶어요. 그리고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컴퓨터를 접하게 하여 컴퓨터에 문외한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 줄 거에요 ^-^



- 제가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 하는지 궁금하세요?-

4월에는 비오기 직전엔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답니다. 그 날씨가 마냥 꺼려지기 보단 조금 궁금하기도 한 이유는 처음보다 제가 캄보디아 날씨에 많이 적응되어 그리 더운지를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제가 지내고 있는 아프카는 시골이라서 그런지 밤에는 선풍기를 끄고 잔답니다 (새벽에 춥거든요. 다음날 목이 따끔거리기도 하고...) 그동안 감기약도 한번 먹고 지사제도 두 번이나 복용했습니다ㅋㅋ
그중 한번은 아주 시큼한 망고의 과다섭취로 판정되었습니다. 그때가 현지인 학생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아 동기들과 갔었던 날이었는데 솔직히 그날 좀 많이 먹었습니다. 현지인 친구 아버지가 어찌나 웃으시든지...민망했습니다.

지금 아프카에는 땅을 파놓은 곳도 있고, 뒤뜰은 흙으로만 뒤덮여 있어 살짝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수선함을 잠재울 만큼 주변풍경은 너무나 여유롭고 아름다워요. 녹색빛을 띄는 넓은 들판에 하얀 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네요. 그것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여유로워집니다. 그 귀여운 소들은 하루에 두 번은 꼭 아프카 정문을 지나다녀요 ㅋㅋㅋ
게다가 밤에는 밤하늘에 별이 흩트러져 있습니다.마치 검은 도화지에 은색물감을 튀겨놓은듯 말입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밤에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4월에 접어들면서 밤마다 비가 쏟아져 내려서 별이 가끔 안 보이기도하고 전만큼 흩트러져 있지않을때도 있습니다.(드디어 한국만큼만 별이 떠있는거죠 ㅠㅠ)

물론 늘 좋은 날만 있는건 아닙니다. 캄보디아에 온 지 한달만에 한국이 그립고 가족이 그립고 친구들이 보고싶습니다. 언젠가는 아니, 조만간 엄청난 Homesick가 날 괴롭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 치료제는 아프카 아이들과 아프카 사람들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제야 오감들이 서서히 적응을 했고 그들의 공간에 함께 있는것이 조금 편해졌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저에게 또 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봉사자임을 명심하고 너무 여유롭지도 너무 경계를 풀지도 않고 늘 조심하도록, 그리고 끊임없이 그들과 소통하려 노력할거에요!

제가 가진 것은 작은 것이지만 그 작은 것도 꼭 그들과 함께 나누고 돌아가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오게해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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